우리 시대에 새로 읽는 건축 철학의 고전!
드디어 한국어 완역본 최초 출간!
“이 성스러운 기억의 요체이자 수호자로서, 건축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진지하게 생각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건축 없이도 살 수 있고 기도도 할 수 있지만, 그것 없이 기억을 할 수는 없다.” – 6장 ‘기억의 등불’ 2절에서
이 글은 건축을 정치적 도구나 경제적 수단으로 바라보는 다수 일반과 순수하게 미학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건축가들 모두에게 의미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분리된 시각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축계에 근본적이고도 총체적인 성찰을 제공함으로써, 문제의 뿌리를 깨닫고 현실적으로도 바람직한 해답을 찾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역자의 말에서
『건축의 일곱 등불』은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었던 러스킨의 주요 저작으로서, 1849년 영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국내에 번역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으나, 2012년 《마로니에북스 시각문화 총서》를 통해 드디어 한국어 완역본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 책은 러스킨이 서른 살의 약관에 당시의 건축 문화에 격분하여 6개월 만에 완성한 건축비평서이다. 러스킨은 건축을 ‘디자인’으로만 이해하거나 단순히 소유와 투자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당시의 풍조에 일침을 가하고, 그것을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의 역사적 기록으로서 바라볼 것을 주장했다.
다시 말해 이 글은 건축을 논의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자본의 논리 속에서 병들어가는 인간과 문화에 대한 러스킨의 사유와 그의 사상 전반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당대에 번성했던 자본주의 경제학에 반하여, 고귀한 인간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경제 원리도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는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윤리와 예술을 통한 인간성 함양과 공동체의 화합을 강조했다.
러스킨은 여러 예술 분야 가운데서도 건축이야말로 예술의 시작이자 그 시대와 질서의 본보기라고 믿었다. 건축은 건축가 개인이 아닌 정치공동체의 여러 이해관계와 그 이해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공동체의 시대적 정신성에 따라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은 올바른 건축을 하기 위한 정신(등불)을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신으로 상정하고, 그것을 ‘희생, 진실, 힘, 아름다움, 생명, 기억, 복종’이라는 일곱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러스킨이 이 책에서 지적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예컨대 공동체의 결속을 방해하는 사치스러운 건축이나 무계획적인 개발, 정직과 양심을 저버린 날림 작업들, 토지나 건물이 개인의 사유물로만 바라보는 경향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한 사회적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기 우리의 건축 문화에 대한, 나아가 그 속에 자리한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19세기 영국의 걸출한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러스킨의 비판적 관점에 주목해보길 권한다.
책 속으로
인간에 대해
“이 세상에서 싸우고 소리쳐 얻으려는 것을 다 합쳐도, 아니 영국에 있는 진정한 재능과 해답을 모두 합친다 해도, 이것 없이는 결코 살 수 없다. 복종, 화합, 연대, 그리고 질서다.” -7장 5절
건축에 대해
“이 성스러운 기억의 요체이자 수호자로서, 건축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진지하게 생각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건축 없이도 살 수 있고 기도도 할 수 있지만, 그것 없이 기억을 할 수는 없다.” -6장 2절
“(…) 건축은 예술의 시작이자 다른 것들이 그 시대와 질서의 본보기로서 따라야 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회화와 조각의 번영은 우리의 건축 번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이 이끌어주지 않는 한 모든 것이 시들해질 것이다.” - 7장 6절
인간의 노동에 대해
“옛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어린아이가, 야만인이, 시골뜨기가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 반면 우리가 만든 것은 늘 돈 냄새가 나거나, 뭔가 할 수 있는 바로 그때 그 지점에서 멈춰버리거나, 한심한 상태와 대충 타협하는 꼴이다. 도무지 힘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 우리 이런 식의 작업을 당장 그만두고 그런 모든 유혹에서 벗어나자. 자발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린 후 부족함을 한탄하고 불평하지 말자. 그냥 우리가 가난하며 인색하다고 인정하자. 그러나 스스로를 기만하지는 말자.” - 1장 10절
인간의 삶과 건축에 대해
“내가 말하는 바는, 정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았다면 그들의 집은 신전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감히 훼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안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 자신을 성스럽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 - 6장 3절

`


우리 시대에 새로 읽는 건축 철학의 고전!
드디어 한국어 완역본 최초 출간!
“이 성스러운 기억의 요체이자 수호자로서, 건축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진지하게 생각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건축 없이도 살 수 있고 기도도 할 수 있지만, 그것 없이 기억을 할 수는 없다.” – 6장 ‘기억의 등불’ 2절에서
이 글은 건축을 정치적 도구나 경제적 수단으로 바라보는 다수 일반과 순수하게 미학적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건축가들 모두에게 의미 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분리된 시각이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축계에 근본적이고도 총체적인 성찰을 제공함으로써, 문제의 뿌리를 깨닫고 현실적으로도 바람직한 해답을 찾는 데 보탬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 역자의 말에서
『건축의 일곱 등불』은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지성이자, 인간의 삶과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주었던 러스킨의 주요 저작으로서, 1849년 영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국내에 번역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으나, 2012년 《마로니에북스 시각문화 총서》를 통해 드디어 한국어 완역본을 선보이게 되었다.
이 책은 러스킨이 서른 살의 약관에 당시의 건축 문화에 격분하여 6개월 만에 완성한 건축비평서이다. 러스킨은 건축을 ‘디자인’으로만 이해하거나 단순히 소유와 투자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당시의 풍조에 일침을 가하고, 그것을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의 역사적 기록으로서 바라볼 것을 주장했다.
다시 말해 이 글은 건축을 논의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자본의 논리 속에서 병들어가는 인간과 문화에 대한 러스킨의 사유와 그의 사상 전반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당대에 번성했던 자본주의 경제학에 반하여, 고귀한 인간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경제 원리도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는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를 위해 윤리와 예술을 통한 인간성 함양과 공동체의 화합을 강조했다.
러스킨은 여러 예술 분야 가운데서도 건축이야말로 예술의 시작이자 그 시대와 질서의 본보기라고 믿었다. 건축은 건축가 개인이 아닌 정치공동체의 여러 이해관계와 그 이해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공동체의 시대적 정신성에 따라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은 올바른 건축을 하기 위한 정신(등불)을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신으로 상정하고, 그것을 ‘희생, 진실, 힘, 아름다움, 생명, 기억, 복종’이라는 일곱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러스킨이 이 책에서 지적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예컨대 공동체의 결속을 방해하는 사치스러운 건축이나 무계획적인 개발, 정직과 양심을 저버린 날림 작업들, 토지나 건물이 개인의 사유물로만 바라보는 경향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한 사회적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기 우리의 건축 문화에 대한, 나아가 그 속에 자리한 인간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은 이들이라면 19세기 영국의 걸출한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러스킨의 비판적 관점에 주목해보길 권한다.
책 속으로
인간에 대해
“이 세상에서 싸우고 소리쳐 얻으려는 것을 다 합쳐도, 아니 영국에 있는 진정한 재능과 해답을 모두 합친다 해도, 이것 없이는 결코 살 수 없다. 복종, 화합, 연대, 그리고 질서다.” -7장 5절
건축에 대해
“이 성스러운 기억의 요체이자 수호자로서, 건축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진지하게 생각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건축 없이도 살 수 있고 기도도 할 수 있지만, 그것 없이 기억을 할 수는 없다.” -6장 2절
“(…) 건축은 예술의 시작이자 다른 것들이 그 시대와 질서의 본보기로서 따라야 하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회화와 조각의 번영은 우리의 건축 번영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건축이 이끌어주지 않는 한 모든 것이 시들해질 것이다.” - 7장 6절
인간의 노동에 대해
“옛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각고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어린아이가, 야만인이, 시골뜨기가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 반면 우리가 만든 것은 늘 돈 냄새가 나거나, 뭔가 할 수 있는 바로 그때 그 지점에서 멈춰버리거나, 한심한 상태와 대충 타협하는 꼴이다. 도무지 힘을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는다. 우리 이런 식의 작업을 당장 그만두고 그런 모든 유혹에서 벗어나자. 자발적으로 자신을 깎아내린 후 부족함을 한탄하고 불평하지 말자. 그냥 우리가 가난하며 인색하다고 인정하자. 그러나 스스로를 기만하지는 말자.” - 1장 10절
인간의 삶과 건축에 대해
“내가 말하는 바는, 정말로 인간이 인간답게 살았다면 그들의 집은 신전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감히 훼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안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 자신을 성스럽게 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 - 6장 3절

`

주식회사 ㅣ 어바웃아트
대표 ㅣ 이동훈
주소 ㅣ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113 1층
사업자번호 ㅣ 334-87-01112
통신판매업신고번호 ㅣ제 2019-서울 종로-1734 호
aboutart2019@gmail.com
10:00 - 18:00
LUNCH 12:00-13:00
SAT,SUN,HOLIDAY OFF
Copyright (c) ABOUTART All Rights Reserved.